문자메시지 요금 인하, 과연 소비자에게 이익이기만 할까?
올해 1월 1일부터 각 이동통신사는 문자메시지(SMS) 요금을 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10원 인하하였다.
이에 따라, 문자충전요금도 조정된 요금에 따라 조정되었고, 이미 결제된 요금의 경우 조정금액으로 재조정되어 문자를 제공하도록 하였다.
SK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자사의 메신저인 네이트온에서 제공하는 문자대화의 발신요금을 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조정하였으며, 문자대화쿠폰을 구입하였을 경우, 최대 33%의 요금인하를 발표하였다.
그러나, 네이트온, 윈도우라이브메신저(MSN), Daum 메신저 Touch 등을 통하여 제공되는 무료문자는 종전과 똑같이 100건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SK커뮤니케이션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으며, 고객센터의 문의에도 '문자인하로 인한 무료문자의 추가제공은 없을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그러나, 문자메시지 요금이 인하되면서, 무료문자가 추가제공되지 않는 것은 실질 서비스 혜택의 감소라는 점에서 추가로 문자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행 무료제공 문자를 금액으로 환산하여 인하된 요금으로 재 계산할 경우, 무료문자는 150건까지 제공 가능하기 때문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기존 3,000원의 혜택을 2,000원으로 줄여 제공한다는 것이다.
요금 인하로 실질 서비스 혜택 감소... 추가 문자 제공해야 바람직
네이트온의 가입자 수를 1천만명이라 가정하고, 이들이 모두 무료문자서비스를 이용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이동통신사는 매월 100억원, 연간 1,200억원의 실질소득을 얻게 된다.
문자메시지 요금인하로 이동통신사는 많은 이윤감소를 나타내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엄살(?)을 부리고 있으나, 그 이윤감소를 이같은 실질 혜택 감소로 상당부분 상쇄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이동통신사 측에서는 문자메시지 서비스의 원가를 7원으로 밝힌 바 있어, 문자메시지요금인하가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시점에서, 기업활동을 통한 이윤확보가 아닌 실질 혜택 감소로 이윤을 확보하여 요금인하 손실분을 상당부분 충당하는 것에 대해 소비자 개인과 관련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요청된다.